발대식이 있던 6월14일. 오후네시.
.
.
.
.
아, 참고로 나는 골프 초보자.
골프 입문자다.
골프 용어도 잘 모르고,
골프의 룰은 더욱 더 모른다.
사실 '골프채'를 '클럽'이라고 하는것도 얼마전에 알았고,
아이언과 드라이버가 뭔지도 몰랐다.
기본적인 상식도 없었다면 없었던.....내가!
골프로드 원정대에 뽑혔다니.....
기가막히고 코가막힐 노릇;;;;
그래도 됐으니 처음부터 찬찬히 시작해보려고 한다.
골프채는 맘 좋은 라니언니가 불쌍한 나에게 기부해줬기때문에 있다.
언니아니었으면 나는 골프채도 없는 여자였음.ㅋㅋㅋㅋ
골프채 자체가 비싸지만,
여성용은 남자꺼보다 더 비싸다....
가벼워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의 기술력이 필요하기 때문!
아무튼, 내 골프수준은....
스크린골프를 가면 방해만되는 존재고,
똑딱이수준이라고 생각하면 딱 맞을 것 같다.
이번 기회를 통해 골프 실력이 쑥쑥 늘어가는 나의 모습과
골프가 얼마나 즐겁고 재미있는 운동인지 낱낱히 파헤쳐볼 예정이다.
(과연... 골프가 즐겁고 재미있는 운동일까? 사실 나 역시 아직 의문이다)
하지만 골프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만큼의 이유가 있을 것!
그 '이유'를 내가 한번 느껴봐야겠다.
카메라 수리맡긴거 찾아 나오다보니 조금 일찍 서둘렀던탓에
시간이 슬쩍 붕 떴다.
근처 카페에가서 시원한 바닐라라떼 한잔 마시며
다운받은 영화를 보면서 느긋하게 여유를 떨고있는데,
세시반쯤, 벌써 골프존에 도착하신 분들이 있다고 한다.
후다다닥, 나도 골프존으로!
지난번 2차테스트때 찍어보지 못했던 골프존타워서울.
리베라호텔 바로 옆에 있는 골프존타워는
생각보다 더 큰 건물이었다.
우와아아앙.
명찰 받고, 옥수수수염차 한잔씩하며 기다림.
지난번에 받았던 그 명찰과 똑같다.
재사용의 냄새가....(나 눈치빠른뇨자?ㅎ)
다들 본인의 클럽을 가져오셨다.
(다시 말하지만 '클럽'='골프채' 나같이 모르는 분 있을까봐...ㅋ)
어차피 나는 뭘 쓰던 상관없을만큼의 똑딱이 실력이므로
그냥 빈손으로 왔다.
그리고 나는 운전을 못한다는....함정이....ㅋ
앞으로 골프때문에 운전까지 다시 연수받아야하나 싶다ㅜㅜ
운전 무서운데....흑...ㅜㅜ
어쩌다보니 남과 여로 나뉘어 앉았다.
미팅하나효...?ㅎㅎㅎ
(왠지 여성분들이 아까워....쉿.)
다들 사진찍기 바쁘다.
나만큼 사진찍는걸 좋아하는 분들 같아서 조금 덜 민망했다.
가볍게 나도 미러리스를 가지고 오고싶었는데....
DSLR만 두개, 필카만 두개, 즉석카메라까지 있는데...
미러리스가 없다는 함정....ㅜㅜ
아무튼 다들 카메라 하나씩 가지고 오셔서 서로 찍어주기 여념없었다.
일찍 온 분들과 수다떨어보며 기다리는 시간.
이미 불가남님의 주도하게 카톡방에 모여 수다한판 떨었던 사이들이기에
조금 더 친한척 대화할 수 있었다.
요긴 어디?
SAM JIN HALL
삼 진 홀.
이 넓은 삼진홀에! 뙇!! 앞에 현수막이........
골프로드 원정대원 16인의 프로필사진과,
이름과, 블로그주소가........
하...내 사진을 확대해서 찍지 못하겠다...
눈을 반쯤 감고있을때 사진을 찍으셨네.....
그걸 저기에 쓰셨다니ㅜㅜ
앞으로 신부 눈 게슴츠레한걸 조금 더 정확히 집어내야겠다는 쌩뚱맞은 다짐을 다시 해보며,
아무튼,
골프존 골프로드 원정대2기의 앞으로의 일정을 들어보는 시간~
요 일정표를 나눠주셨는데,
대략 한달에 한개정도의 일정이 있다.
총 6개월에 걸친 대장정!
잘 해 낼 수 있을지 스스로 의문도 들며,
또 6개월 후 나의 모습을 잠시 상상해본다.
그리고 시작된 골프로드원정대가 해야할 임무들.
그리고 이번 골프로드 원정대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지난번 합격 보물상자(?)를 들고 인증샷 찍은것까지!
ㅎㅎㅎ내 실명과 내 블로그의 이름까지 뙇!ㅎ
작년 1기도 있었는데,
2기와 1기의 차이는
작년에는 '토털 골프의 여정'이었고,
올해는 '골프로 즐거워지는 이야기' 이다.
올해 저 목표인 '골프로 즐거워지는' 이야기라면 자신있다!
사실.... 여태껏 나의 골프는 지루했으며,
왜 내가 골프를 쳐야하는지 이유조차 몰랐다.
그저 일 적으로, 다들 치니까 정도?
사실 아직은 골프가 얼마나 즐거운지 미지수다..
잘 모르겠다....
골프를 내가 잘 못치는 이유가 첫번째라 생각된다.
그만큼 열심히 골프를 배우고,
6개월 뒤, 원정대 미션이 끝날쯤엔
"이웃님들, 제가 골프에 미쳤어요" 라는 말이 나오게
노력해야지!ㅎㅎㅎ
그리고 가장 기대되는 이 것!
작년 원정대 1기는 스코틀랜드로 디오픈 참가를 했다.
정말 부럽고 탐난다.....
올해엔 2015년 1월즈음
하와이에서 열리는 2015 소니 오픈 갤러리 참가!
but
16명중 4명에게만 주워지는 혜택이다....
다들 골프에 열의가 대단하셔서....
16인중 누가 4인에 포함될진 아무도 모른다....
그게 나였으면 싶지만...
다들 골프도 너무 잘 치시고 열의가 대단해서...내가 될 수 있을지ㅜㅜ
그리고 원정대원들의 자기소개시간!
총 16명의 원정대원들의 자기소개.
이 중 나는 나를 소개하느라 빠져있고,
소미님은 연수때문에 늦어서 안계시다.
뭐라고 말하고 내려온지 기억도 안난다...
무대체질이 아닌가봐ㅜㅜ
16인 말고, 이 글을 보는 여러분들께 저를 소개해보자면,
어린 초딩시절, 아빠따라 미니골프장에서 퍼팅몇번 해보고
공이 떼구르르 잘 굴러들어가길래
'와 나 골프천잰가봐'싶었지만, 전혀 재능이 없다는걸 아신 부모님은 골프를 시켜볼 생각을 안하셨다.
그리고 4년전,
팀원 모두 골프를 치는데 (심지어 신입사원도 골프를 치는데)
골프를 안친다는 이유로 다들 골프치러가고 나만 사무실에 덩그러니...
안되겠다 싶어서 골프를 세달 다니며 똑딱이부터 연습했다.
하지만 그 당시만해도 그 나이대에 치는 친구가 없어서 심심했기때문에 포기....
그리고 작년, 로봇태와 골프를 다시 시작!
몇년이 지난 후라서 똑딱이를 다시 시작했다.
하지만 이번엔 프로님이 마음에 들지않아(적극적으로 가르쳐주지않음) 다른 골프연습장으로 옮겼고,
새로운 골프연습장에서는 또 다시 똑딱이를 가르치길래 한달 배우고 지루해서 관둬버렸다.
그렇게 똑딱이만 세번을.....
하지만 실력이 늘지도않게 배웠고,
그저 나에게 현재 골프는 '지겨운것'쯤으로 알고있을 뿐이다....
벽만 보고 치는, 그리고 똑딱이만 세번째라서 더욱 그런것 같다.
아무튼, 이번엔 그 '지루한 골프'를
'재미있는 골프, 즐거운 골프'로 만들어 볼 요량이다.
골프존과 골프원정대원 분들의 힘을 빌려
골프의 즐거움을 차츰 느껴가 봐야겠다.
대표로 현리아빠님과 에린언니가 골프백과 보스턴백을 받으셨다.
골프백에는 크게 이름 이니셜도 적혀있었다.
우왕.
집으로 택배가 올 계획! 기대된다!
자칭 골프중독자 에린언니의 말로는 가볍고 좋다고...마음에 쏙 드신다고....ㅎ
근데 개인적인 안목으로는
사실 작년 골프백이 더 간지나보여ㅜㅜ
남의 떡이 커보이는건가?!ㅎㅎㅎ
(그래도 내 안목상 그래ㅜㅜ.....)
그리고 작년 골프원정대원분들의 활약상과 혜택들을 본 결과,
이번 2기보다 1기의 혜택도 더 좋았던것 같고ㅜㅜ
1기는 골프존 아카데미 2달 이용권이고,
울 2기는 더 긴 6달동안 원정대원하는데
2기는 꼴랑 한달 지원해주시는건가요?
왜때문이죠?
ㅜㅜ
앞으로 더 좋은 혜택을 주실건가효? +ㅇ+
은근슬쩍 기대해본다.ㅋㅋㅋㅋ
아무튼, 딱딱한 소개들이 모두 끝나고,
지난번 2차면접 봤던 그 곳으로 고고!
엘레베이터 문이 열리는 순간!
어두컴컴한데 번쩍번쩍!
뭐지?
엘레베이터 문이 열리자,
이런 모습이 눈에 들어왔고,
'골프조은날' 이자 '골프존'처럼 보이는 저 글자 현수막이
눈에 딱 띈다.
짐은 맡기고, 카메라만들고, 팔엔 형광팔찌를 채워주신다.
으잉 뭐지? 이건?
아무튼 시키는대로 하고 입장한다.
대략 요론느낌.
지난번에 내가 긴장하고 2차면접 봤던 그곳이 맞나 싶을 정도!
클럽같이 번쩍거리는 스크린골프장같은 느낌.
마치 "삐에로 볼링장"에 간 느낌?
조명과 분위기는 신나는 클럽인데 골프라니!
이렇게 캐주얼한 스크린골프장이라면
분명 젊은사람들의 인기도 얻고, 골프에 대한 인식이 확 바뀔 것 같다.
특히 내 나이또래 혹은 나보다 어린친구들도 신나고 가볍게 골프를 즐기며
골프에 대한 인식이 지금보다 훨씬 가볍게 바뀌지 않을까 싶다.
야호~ 씐난당!
배고픈 배 움켜쥐고 골프 치게하나 싶었는데
센스있게 이런!!!
케이터링 다과와 도시락이 듬뿍! 잔뜩!
자, 요 분위기 말론 설명할 수 없으니 사진으로 보시지요!
맛난것들 잔뜩있고,
맥주와 음료가 가득있는 이 곳!
여기가 골프장이라고 하면 믿을 수 있을까 싶다.
이런 톡톡튀는 아이디어를 골프존에서 기획했다는 자체가
정말 박수를 쳐주고 싶을 정도!
정말 어디 클럽 파티 온 기분이었다.
살짝 시끄러운 음악 속에서 대화를 하면서
자연스레 귀를 갖다대고, 귀에 대고 이야기를 하게 됐고,
또 미리 카톡방에서 대화를 한 탓인지 어색함보다는 반가운 분위기라고 해야할까?
배고팠던 나에게 정말 금쪽같던 시간이기도 했다.
허겁지겁 이것저것 먹고 마시며 수다를 즐겁게 떨었던 시간.
그런데 또 어쩌다보니 여자분들과 남자분들이 나뉘어져 있었고....
다 내외하는건가영...ㅋㅋㅋ푸하하..ㅋㅋㅋ
남자분들, 뭘 찍으시나 봤더니,
요 맛난 음식들을 열심히 드셔가며 찍고 계셨다.
다들 블로거이기때문에 블로그에 후기 작성을 위하여?
저처럼요?ㅎㅎㅎ
사실 내 블로그 이웃들의 90%는 여성분들인것 같은데,
남자 블로거 분들을 보니 왠지 좀 재밌기도 했다.
아까 입장할때 나누어준 야광팔찌는 바로
조 별 깔맞춤! 야광팔찌!
나는 B조!
우리조는 파랑이다~ 파랑파랑돋네예~ㅋ
그리고 각자의 클럽들...
B조 버디천재 변영수님의 스윙:)
글구 또 울 B조
하뉴언니의 스윙:)
보이시나요?
4번 'jiyaeun'이 바로 나..........
꼴지를 달리고 있습니다.
저거 보는 방법 모르는 초보분들을 위해!
따로 포스팅을 해야겠당:)
암튼 나는 양파나고 홀 아웃.....
네....꼴지네요....ㅜㅜ
이 포스팅을 빌어 영득님과 영수님
B조 영브라더스님들께 죄송하단말씀을.....전합니다....
(그 이유도 다음에 따로 포스팅)ㅋㅋㅋ
모두들 각 조에서 골프하시느라 정신없으시다.
골프채 붙잡고 '아'를 외치는듯한 에린언니.ㅎ
저래봬도 에린언니 연장자...믿을수 없는 나이.......>.<
자, 그리고 우리가 이렇게 조를나누어 진 이유,
바로 요 대회를 위해서다.
대회라고 하기엔 조금 거창한....즐기기 시간?ㅎ
총 네개의 대회가 열렸는데,
하나는 장타대회로, 누가 헤저드 되지않고, 가장 멀리 많이 장타를 치는지!
그리고 두번째는 끝자리 '.7'을 맞추는 것.
그리고 세번째는 30m, 50m, 80m(맞나?) 거리에 있는 깔대기에
공을 잘 집어넣는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퍼팅....
퍼팅은 5.5m거리에 쭈우욱 공을 집어 넣으면 성공하는것.
총 네명의 팀원이 있는만큼,
총 네개의 대회가 진행 됐다.
각 팀 중 네개의 대회에 가장 적합한 인재가 대회에 나가는 것.
울 팀 맏 횽의 장타.
매섭게 공을 째려보시며!ㅎ
그리고 끝자리 '.7'이 나와야 하는데....
'비거리'를 보면 된다.
끝자리 .7을 맞춘 사람이 없다ㅜㅜ
끝자리 .7을 향하여 도전한 찌니언니.ㅋ
체구는 정말 여리여리 작지만 정말 파워풀한 힘!
부럽습니다....
아마도 여자들 중 가장 잘치는 분이 에린언니 아닐까 생각된다.
깔데기에 공을 정말....잘 넣으셨다.
채를 바꿔가며.....전문가의 포스 좔좔~ㅎㅎㅎㅎ
고프로님(언니시겠져!)의 스윙을 찍는
하뉴언니의 폰을 찍은 나....ㅋㅋㅋㅋㅋ
심사를 하십니다....
결과는...
두구두구두구두구
.
.
.
.
.
.
우리조
꼴 to the 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상품은 다 똑같으니까효....!ㅎ
집에와서 본 그날의 상품은 다음 포스팅으로! 궈궈!ㅎ
*아, '임시저장'을 누른다는걸, 모르고 '저장'을 눌렀나 봅니다.
쓰다가 만 포스팅에 덧글 달아주신 몇몇 분들께 감사한 말씀 전하며,
포스팅을 무사히 마침을 알려드립니다.
ㅋㅋㅋㅋㅋ헤헤^^;;